산업 역군과 함께한 2, 교토
교토는 도쿄와 앞뒤만 바꾼 글자로 나를 헷갈리게 한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 아무튼 나랑 애인은 메트로폴리스 도쿄에서 5일을 보내고 나서, 애인의 친구가 역시 프로그래머로 취업해 살고 있던 전통의 도시, 교토로 향했다. 애인의 친구는 우리가 오자마자 저녁식사로 한국식 불고기 집을 데리고 갔다. 최대한 현지식을 먹어보고 싶던 우리는 좀 실망했지만, 생각해보면, 일본 쿄토의 한국식 불고기 집이라는 것도 꽤 독특한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찾아오는 친구가 별로 없었던 듯, 도쿄의 친구와는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우리를 반가워하며, 모처럼의 한국 음식과 함께 진한 향수에 젖는 듯했다. 밥을 먹고 들어간 교토의 원룸은 요코하마의 원룸보다 꽤 넓었다. 그리고 혼자 사는 남자의 방답지 않게 무척..
201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