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2 터키의 고대 문명과 가죽 코트 패션쇼
성지순례에서 왜 터키를 가는지도 의아했다. 그냥 부모가 섭외한 여행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몸만 따라간 패키지 여행이었으니 아무 사전 공부가 돼 있지 않았다. 전세 버스 안에서 마이크로 울려퍼지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그제야 백지 같던 머릿속을 채웠다. 알고 보니 터키는 고대 로마 유적의 보고일 뿐 아니라 신약성경의 후반부, 예수의 사후에 제자들이 전도 여행을 펼친 곳이었다. 하긴 터키는 옛날에 동로마 제국이었고 기독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게 동로마 제국이니까. 이스탄불에서 짧은 궁궐과 박물관 관광을 마치고 터키 전역을 일주일에 걸쳐 도는 일정을 위해 전세 버스에 올랐다. 터키는 매우 큰 나라였다. 버스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시간이 몇날 며칠 계속되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유적, 트로이 유적 같은 ..
2019.04.30